라틴어

carpe: “(과일·꽃 등을) 따라, 잡아라, 취하라”

nihil = nothing, nothingness (무, 없음)

가장 유명한 용례는 carpe diem – “그 날을 붙잡아라(현재를 즐겨라)”입니다.

diem은 낮이란 뜻으로 영어의 day에 해당하기도 합니다.

그래서 어떤 친구들은 밤이란 뜻의 noctem을 써서 carpe noctem = “그 밤을 즐겨라"라고 하기도 하져

저는 오늘 carpe nihil이란 나홀로(?) 팸을 만들어 저 말을 항상 기억하고자 합니당.

다소 철학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"없음을 잡으라"하는 이 말의 취지는

아무 것도 없는 상태, 즉 아무렇지도 않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주 상기하자는 것입니다

사랑니 쑤시는 아픔이 사라지길

이 무거운 짐짝을 어서 내려 놓고 두팔 편히 앉아 있을 수 있기를

딱히 원인도 해결책도 없는 근심 걱정 우울에 잠 못드는 마음이 아무렇지 않게 되기를...

얼마나 기도하고 갈망하나요

이럴 때야 비로소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의 소중합을 압니다.

사실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은, 엄척 경이로운 것입니다.